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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적 성향의 아이! 자신의 할 일을 스스로 하는 습관만 길러도 도움이 됩니다.

tosiri12 2025. 6. 12.
요즘 검사를 진행하다 보면 완벽주의적 성향의 아이들을 자주 만납니다.

 

 

지능 검사 진행 시 완벽주의적 성향의 아이들의 특징 

1. 어려울 때 쉽게 포기한다.

2. 시행착오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좋아하지 않는다.

3, 예시 문항에서 실수를 하거나 대답을 하지 않는다.

4. 긴장을 한다.

5. 평소보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지능검사도 문제를 푸는 시험이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받기 어렵습니다.

완벽주의적 성향의 아이들은 열심히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특성으로 인해 최선의 결과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부모님들께서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시기도 합니다.

 

어제 검사를 했던 초등학교 3학년 아이도,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긴장이 올라오고 머리가 하얘지며 의미 있는 시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완벽주의적 성향에 대해서는 지난번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과 조금 다르게 이러한 특성을 도와줄 수 있는 '자기 일 스스로 하기'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자기 일 스스로 하기가 완벽주의적 성향에 도움이 되는 이유

1. 성취감을 줄 수 있다.

완벽주의적 성향의 아이들은 뭐든지 완벽하게 해내려고 합니다.

완벽하게 하고자 하는 마음과 자신의 능력은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 완벽하지 못할 상황에서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아이들은 못할 것 같은 상황에서 조금 더 나아가 해결해 보는 경험을 가지며 성취감을 느껴야 도움이 됩니다.

어린 유아들에게 이런 성취감을 줄 수 있는 활동이 '기본생활 스스로하기'입니다.

 

완벽주의적 성향은 유전적 요소가 있으며, 부모님도 완벽주의적 성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기본생활에서도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하는 부분을 해주시는 경우가 많고, 아이도 부모님이 해주시면 완벽하게 할 수 있는데 자신이 하면 그렇지 않아서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완벽주의적 성향이고, 저희 아이도 완벽주의적 성향입니다.

저는 아이의 머리 스타일이 흐트러지는 것도, 아이의 옷에 음식물이 묻는 것도, 아이의 옷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도, 옷과 신발이 어울리지 않는 것도 싫습니다.

밥을 먹을 때도 음식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어지르는 것도, 흘리는 것도 다 싫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저의 편의로 해주고 있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희 아이도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별로 없는 아이라.... 해주는 대로 편하게 있었고, 엄마처럼 깔끔하게 하지 못하는 걸 알기에 이제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합니다.

 

엉망이 되어도 내가 스스로 방을 치워서 깨끗해졌다, 내가 스스로 밥을 먹었다, 내가 스스로 양말을 신었다, 내가 스스로 밥을 차렸다 등 기본적으로 살아가는 삶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면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임기응변을 배운다.

완벽주의적 성향의 아이들은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머리가 하얘지고 긴장도가 올라갑니다.

기본생활이나 집안일을 스스로 하게 되면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을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우유를 쏟았을 때 냄새가 나지 않게 어떻게 닦을 것인가, 바지를 입었는데 사이즈가 작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반찬의 크기가 너무 큰데 어떻게 먹을 것인가, 장난감을 정리하는데 통에 다 들어가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실생활에서는 공부로 경험하지 못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하나하나 스스로 극복하며 임기응변을 배울 수 있고,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쉽게 당황하지 않는 태도를 기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부모님께서 다 도와주신다면 임기응변을 기를 기회가 사라지게 됩니다.

 

3. 인내심을 기를 수 있다.

완벽주의적 성향의 아이들은 인내심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에 잘해야 하는데, 연습을 통해서 점점 더 실력이 향상되는 시간을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기본생활을 스스로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스스로 옷을 빠르게 입는 것도, 스스로 머리를 감는 것도, 스스로 밥을 흘리지 않고 먹는 것도, 다 연습을 하지 않으면 매끄럽게 수행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연습을 통해서 잘하게 되는 일을 반복해서 계속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내심이 좋아지고, 한 번에 잘하지 못해도 잘하게 될 때까지 시도할 힘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뱅크

완벽주의적 성향의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

유아

-기본 생활 스스로 하기(밥 먹기, 양치하기, 옷 입기 등)

-장난감 스스로 정리하기

-신발 정리하기

-먹은 자리 정리하기

-수저 놓아보기

 

아동

-집안일 돕기(청소, 빨래 개기, 분리수거 등)

-여행 계획하기(아이가 한 부분을 도맡아 자료 수집하여 계획하기)

-여행지에서 생각하지 못한 상황을 만났을 때, 아이와 함께 해결하기

-하루 계획표 짜기(하루에 해야 할 일과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기)

 

 

완벽주의적 성향을 없앨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방법을 통해 완화시키며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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