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추구가 높은 기질의 유아를 양육하는 방법(탐색적 흥분, 충동성, 무절제, 자유분방)

요즘 TCI 기질 검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능검사와 더불어 아이를 파악하기에 좋은 검사이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많은 것들을 파악할 수 있는 검사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를 하면서 저와 아이의 기질도 검사를 해 보았는데요, 올해 7세인 저희 아이의 검사 결과를 보면서 양육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기질 검사 결과지

 

저희 아이는 기질이 뚜렷한 아이입니다.

보통 30에서 70 사이를 평균으로 보며, 그 이상과 그 이하는 기질이 뚜렷해 해당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을 드립니다.

자극 추구는 89점으로 높은 점수이고, 자극 추구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극 추구 성향이 무엇인가?

자극 추구 성향이 높으면 새로운 자극을 좋아하고 변화를 좋아하며 호기심이 있다고 봅니다.

 

 

자극 추구 척도 안에는 4가지의 하위척도가 있습니다.

탐색적 흥분(<->관습적 안정성), 충동성(<->심사숙고), 무절제(<->절제), 자유분방(<->질서 정연)입니다.

 

자극추구의 하위척도 결과지

자극 추구의 하위척도

탐색적 흥분

<특징>

저희 아이는 탐색적 흥분의 점수가 높았습니다.

탐색적 흥분의 반대척도는 관습적 안정성입니다.

안정적인 것과 반대되는 말이니, 새로운 자극을 좋아하는 아이로 볼 수 있습니다.
호기심이 많고 세상을 알아가고 싶은 욕구도 강합니다.

뭐든 배우고 싶어 하니 열정적인 아이를 키우는 재미도 있습니다.

 

<보완할 점>

하지만 뭐든 알고 싶어 하다 보니 자칫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바깥 활동에 가도 하나를 찬찬히 보기보다는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할 수 있습니다.

다 보고 싶고 알고 싶으니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아이들에게는 전체를 보는 눈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몸부터 나가는 것이 아닌, 한번 둘러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둘러보았을 때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그다음에 할 것 등 순서를 정하여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탐색적 흥분이 강한 아이들은 몸이 먼저 나가다 보니 다치기 쉬울 수 있습니다.

항상 안전에 대한 이야기는 수시로 나누어 주시고 예측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탐색적 흥분이 높은 아이들은 주로 신체 활동, 에너지를 발산하는 활동을 좋아하는데요, 신체 활동을 좋아한다고 해서 하루의 일과가 신체 활동에 쏠려 있어서는 안 됩니다.

신체 활동은 더 많이 해야 하긴 하지만 정적인 활동도 할 수 있게 일과 중 배치해 주세요.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하는 시간도 있어야 흥분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탐색적 흥분이 높은 아이들은 싫증을 잘 낼 수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장난감, 책 등을 싫증내고 새로운 것을 사달라고 조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장난감, 책 등을 정리하셔서 새롭게 보일 수 있도록 배치를 다르게 해 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 아이도 매번 새로운 인형을 사달라고 조릅니다.ㅠㅠ

그럴 때 집에서 자주 가지고 놀지 않았던 인형을 아이의 침대나 책상 근처로 다시 배치를 하면 새로운 느낌으로 잘 가지고 놉니다.

탐색적 흥분이 강한 아이들은 하나의 장난감을 오래 가지고 놀지 않았기 때문에, 예전에 가지고 놀았던 놀잇감을 다시 꺼내면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방 배치도 주기적으로 바꿔주신다면 아이의 집중력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충동성

<특징>

충동성의 반대 척도는 심사숙고입니다.

그렇다면 충동성이 높은 아이들은 심사숙고하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충동성 척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었고, 저는 아이를 이해하는데 충동성 척도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충동성이 높으면 기분이 쉽게 바뀔 수 있습니다. 쉽게 기분이 좋았다가 쉽게 슬퍼지고 화를 낼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인데, 이것 또한 충동성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격이 급하고 뭐든 빨리 해내야 합니다.

빨리 해낸다는 것은 실행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런 아이들은 큰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담대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보완할 점>

하지만 큰 일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지만, 꼼꼼하게 계획하지 못해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충동성이 강한 아이들은 잘 계획을 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실행하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생각이 나면 바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참을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집중력이 약한 편이라 걱정을 했는데, 집중력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충동성 기질을 보며, 이것 때문에 주의집중이 약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떠오르는 생각,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을 참지 못해 가만히 앉아 있질 못했고, 잘할 수 있는 시험에서도 실수가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학습환경에서 정리를 잘해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충동성을 가지게 할 만한 물건은 치워두는 것이 좋고, 옷차림에서도 아이를 불편하게 하거나 과한 액세서리가 있어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은 없어야 학습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충동성이 강한 아이들은 순간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다가 대답을 못할 수 있고, 하고 싶은 행동을 순간적으로 참지 못해 규칙을 어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밝고 쾌활하지만 자존감이 약할 수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훈육하시기보다 명확하게 잘못된 것과, 잘하는 것을 구분하여 지도하여 주시는 것이 이러한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양육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무절제

<특징>

무절제의 반대척도는 절제입니다.

무절제는 소비습관에서의 무절제를 뜻합니다.

이는 충동성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무언가를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참지 못하고 계속 사달라고 조릅니다.

그리고 사고 싶은 물건이 생겼을 때도 사줄 때까지 계속 이야기하며 들들 볶습니다.ㅠㅠ

주변 친구들을 보면 그렇지 않은데 왜 그럴까... 생각했는데, 충동성과 무절제가 강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보완할 점>

이러한 아이들은 장난감 가게나 쇼핑몰을 가급적 안 가는 것이 좋습니다.

뭔가 사고 싶은 환경의 노출을 줄이시고, 사고 싶은 것이 생겼을 경우 바로 사주시기보다 한 시간~일주일 정도 후에 사준다고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욕구를 줄여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 아이는 필요하지 않았던 것은 한 시간만 지나도 잊어버리기도 하더라고요.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것,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필요한지 확인하고 소비를 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자유분방

<특징>

자유분방의 반대척도는 질서 정연입니다.

자유분방이 강하면 즉흥적으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 아이는 이 척도는 질서 정연 쪽의 점수가 강했습니다.

충동성과 탐색적 흥분이 강하지만, 나름 체계적인 것을 따르려 하는 성향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유치원에서 규칙과 규율은 잘 지키는 편입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아이들을 보고 잔소리를 할 정도입니다. 다만 규칙을 지키지 않는 아이들이 혼나지 않으면 어느새 그 친구들과 함께 규율을 지키지 않고 신나게 논다던가, 순간순간 집중이 떨어지는 건 앞 쪽에 강했던 성향들 때문이 것 같습니다.^^

 

 

 

자극 추구가 강한 아이들의 성향과 지도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TCI기질 검사에 있는 다른 척도에 대해서도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기질에 맞는 현명한 양육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