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취학 전 검사 추천 - KPRC 한국 아동인성평정척도 검사결과 해석 및 상담 후기(지역 아동 상담소 후기)
얼마 전 제가 살고 있는 지역 상담소에서 KPRC 한국 아동인성 평정척도 검사를
무료로 신청가능하다고 해서 신청해 보았습니다.
검사결과를 보는 순간.. 이건 뭐지..? 뭔가 결과가 안 좋아 보이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검사결과를 토대로 상담도 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에 얼른 상담 신청까지 완료하였습니다.
KPRC 한국 아동인성평정척도 검사
검사내용: 임상 장면에서 아동의 정신과적 문제를 선별 진단, 학교에서 심리적인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조기발견으로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고안
실시기관: 지역 아동상담소
비용: 무료
검사시간: 약 10-20분 정도
상담시간: 약 40분 정도 유선으로 상담
*상담을 하지 않아도 검사 결과지 출력 가능하며,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저희 아이의 검사결과입니다.
검사를 하면서도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것은, 아이의 반응이 그때그때 다를 때가 있어서입니다.
저희 아이는 어떨 땐 겁이 없어 보이지만, 어떨 땐 겁이 많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아이의 모습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어려웠기에... 되는대로 빨리 진행했는데.. 검사 신뢰도는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검사를 할 당시, 유치원을 옮기면서 아이의 어려움이 극대화된 상태여서 저희 걱정이 하늘에 찌르고 있었고, 그래서 결과가 더 안 좋게 나온 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점수에서 70점 이상이 나오면 적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가 검사결과는 70점 이상의 항목이 2개나 있었고, 나머지 항목도 점수가 상승되어 있는 느낌이 있어 상담을 꼭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KPRC 해석
1. 70점 이상 상승된 항목 신체화, 과잉행동
①신체화
신체화가 높은 아이들은 겉으로 받는 평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지 않고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등으로 돌려서 표현하는 것이 신체화입니다.
저희 아이의 특징은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며 뭐든 잘하고 싶어 하고 1등 하고 싶어 합니다.
최근 유치원을 옮기면서 학습량이 늘었고, 학습에 대한 푸시가 이루어지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②과잉행동
과잉행동은 행동조절능력이라고 합니다.
보통 과잉행동의 점수가 높은 아이들은 사회관계의 점수도 같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행동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관에서 관계를 잘 못 맺게 되고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 아이의 경우 사회관계의 점수는 오히려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과잉행동만 상승된 경우는 하고 싶은 욕구가 좌절되어 견디는 것이 힘들고, 이것을 참다가 터트리는 것이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잉행동도 아이의 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2. 자아탄력성
자아 탄력성은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이라고 합니다.
자아탄력성의 점수가 높은 편인데, 이는 제가 아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의 의미, 어떻게 보면 아이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성취욕구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으며, 자기가 생각하는 건 높은 수준이나 결과가 낮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제언해 주셨습니다.
3. 정신증
현실감각이라고 합니다.
시야가 좁고 객관적으로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잘못 인식하는 것입니다.
저희 아이는 자주 친구가 자신과 안 놀아준다, 자신을 싫어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빼고 논다 등으로 얘기할 때가 많아 걱정을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알아보면 아이는 친구들, 사람들과 굉장히 잘 어울리며 활발하고 외향적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얘기할까 했더니... 이 부분은 아이는 잘하고 싶은 욕구로 인해 신체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어려움으로 인해 다른 사람을 인정하거나 이해할만한 여유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순간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으로 기억하고 생각하며 오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도 아이의 잘하고 싶은 마음을 잘 설명하고 다뤄주는 것이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려면 정서조절이 필요
저희 아이의 가장 큰 문제는 잘하고 싶어 하는 것, 1등 하고 싶은 것, 잘 보이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오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아이의 특성을 알지만, 그런 마음을 인정해 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틀릴까 봐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뭘 그런 걸로 두려워하니? 별거 아닌 거야."라고 얘기해 왔습니다.
-정서조절을 하려면 아이의 마음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
아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 생각에는 별거 아닌 것 같아서 축소해 왔지만, 아이의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마음을 언어로 대신 표현해 주며 충분히 다루어 준다면, 그 지지로 인해 내가 생각하는 것, 선택하는 것도 좋은 것이고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마음을 인정하고 나면 긴장이 줄어든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언어로 표현해 주면 막연한 긴장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긴장이 줄어들어야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인간관계에서 다소 확대해석할 때가 있는데, 이것 또한 긴장이 줄어들어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며 더더욱 긴장과 불안이 줄어들게 되겠지요.
결론
최근 아이의 불안과 부적응으로 인해 주의력 검사, 행동평가 검사, 지능검사, KPRC검사, 담임선생님 상담 등을 하면서 아이를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 노력했고,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의 최선의 끝에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겠다.. 가 늘 결론인 것 같습니다.
저는 완벽주의적 성향의 부모이고, 아이가 완벽하게 하지 못했을 때 암묵적으로 실망을 표현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타고난 성향도 완벽주의적 성향인데, 저의 성향과 겹쳐지면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아이의 실수에도 웃어줄 수 있는 것..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는 길이 틀린 길이라 할지라도 아이의 자율성을 인정해 주고 시행착오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이 저에게 주어진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아이의 어려움을 통해 저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고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러한 검사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간을 가지신다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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