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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아이 사교육 고려시 주의해야 할 점

tosiri12 2024. 7. 7.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이 무슨 공부예요. 이때는 실컷 노는 거예요. 이 때 안 놀면 언제 놀겠어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이를 낳기 전까지인 것 같습니다.

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지면 어떡하지.. 내가 신경 쓰지 못해 놓친 거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들로 가득 차게 되며 사교육 시장을 기웃기웃하게 됩니다.

 

저는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교사, 원장 경력도 있으며 지금은 아이들의 교육을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전공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들의 잠재력을 높게 생각하고 그것을 끌어주는 역할을 부모가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생각하여 아이를 낳고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기 위해 책도 많이 읽어주고 오감활동도 자주 해주며 엄마표 교육으로 발달에 맞는 활동을 제공 했습니다.

 

자주 말도 걸고 책도 읽어주었는데 저의 노력과는 다르게 저희 아이는 두 돌 때까지 말문이 트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아이를 지켜보았지만 어린이집 4세 반에 들어가며 저의 평정심이 무너졌습니다.

아이는 27개월 정도이지만 늦은 생일이라 4세반에 가니 친구들은 거의 말을 잘하고 있었고 사회성이 떨어지게 될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29개월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신경 쓰다가 언어센터를 찾아가게 됩니다.

 

주변에서는 할 때 되면 다 하는데 왜 유별나게 그러냐고 반응하였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빠르게 개입하여 아이를 편하게 해주고 싶었기에 남편과 상의 후 바로 등록하였습니다.

센터에서도 단순 언어지연일 것 같으니 금방 좋아질 거라고 하였고 다행히 수업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말문이 트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말문이 트이니 다른 사람들은 트일 때 돼서 트였다는 반응도 많았으나 저는 수업을 받은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사교육이라는 게 이런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아이의 부족함이 보이고 도와주면 좋아질 것 같으면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에 들어갈 때 고려해야 할 것

 

1. 아이의 흥미

어린아이는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호기심을 채워나가야 하는데 사교육을 너무 많이 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해서 호기심이 없어지고 알아가는 것에 흥미가 떨어진다면 사교육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낯가림

낯가림이 심하거나 새로운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편안한 가정에서 호기심을 확장할 수 있게 해 주시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억지로 새로운 학원에 가게 하는 것은 불안감을 더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3. 성취감

사교육을 통해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지 점검합니다. 너무 어려운 활동을 하여 성취감보다는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활동이라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걸 배워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어나가는 활동이 아이에게 적합한 활동입니다.

 

4. 부모님의 교육관 

사교육은 부모님의 교육관이 확고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빨리 도움을 주고 싶은 성향인지,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기다려주며 천천히 가고 싶은 성향인지, 어릴 때는 자유롭게 편안하게 지내길 바라는 성향인지 파악하여서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진행합니다.

후자의 성향이라면 흔들리지 말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면 됩니다. 다만 편안하게 보내게 도와주는 것과 방관은 다릅니다. 방관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5. 아이에 특성에 대한 파악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정보가 있겠지만 우리 아이에게 정말로 필요한 활동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좋다고 모든 걸 한다면 시간, 비용, 에너지측면에서 비효율적입니다.

부모님들의 특성마다 다르시겠지만 저는 아이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여 각각 하나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점에 신경 쓰고 싶으신지, 강점에 신경쓰고 싶으신지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의 약점에 신경을 쓰는 타입이고 기본 사고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언어치료도 하지 않아도 트일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빠르게 개입하여 아이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싶어 결정했던 것입니다.

저희 아이는 5세 때는 공간능력과 소근육이 약한 것 같아 가베수업과 미술을 진행했고, 사고력 수업을 꾸준히 받았습니다.

현재는 미술에 흥미를 붙였고 생각하는 건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어 미술 수업은 조금 더 진행해 볼 계획이고, 사고력 수업은 수학 사고력도 하나 덧붙여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베수업은 10 가베까지 하고 그만둔 상태이고요.

연산과 글 읽기를 위해 학습지도 진행하고 있으나 단순하고 반복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아이의 성향과 부딪쳐 지속할지 고민 중입니다.

 

아이의 성향이 새로운 걸 배우는 걸 좋아하고 낯가림이 없어 어려서부터 다양한 걸 시도하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교육, 적절히 활용하여 아이에게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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