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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적인 6세 아이 지도 방법

tosiri12 2024. 7. 5.
저의 요즘 큰 고민은 아이의 의존적인 태도입니다.

 

저희 아이는 올해 한국나이로 6세, 생일이 늦어 만으로는 4세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월령의 차이 때문에 아이가 늦되어 보이는 게 싫어서 늘 빠르게 움직였고 "벌써?"라는 얘기를 들으며 연산, 한글 등을 시켰습니다.

버겁게 따라가야 했지만 다행히 아이가 잘 따라주었고 인지적인 측면에서는 또래 평균이상은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키고 또 시키며 아이는 스스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보다는 저와 함께 배우는 것이 익숙해졌고 그 가운데서 학습적인 측면에서는 성인의 가이드가 없으면 스스로 하지 않으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늘 자신의 능력 이상의 것들을 배우고 소화해야 했기에 거기에 따른 스트레스도 있었던 것 같고, 잘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못할 거라 생각하고 활동을 접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아이는 아직 6세이고 학습을 논하긴 어려운 시기이지만, 아이의 완벽주의적 성향과 아이아빠의 몰입도가 약한 기질이 벌써부터 아이에게 좋은 자극이 되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아이는 틀리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것을 반복해서 하는 걸 좋아합니다.

재밌고 즐거운 건 틀린다 하여도 도전하지만 재미없고 틀릴 것 같은 것은 몰입을 못하고 의존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러한 기질에 대해 아이의 선생님에게서도 피드백을 받은 후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완벽주의적 아이들 지도방법

 

1. 완벽주의적 성향의 아이들은 예습이 좋다.                                                                           

아이는 틀릴 것 같기 때문에 시도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내용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자신감이 붙어서 시도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2. 무엇 때문에 의존적인지 파악한다.                     

선생님에게 구체적으로 질문하여 어떤 부분이 특히 의존적인지 파악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신체활동은 좋아하기에 신체활동은 어떤 걸 해도 의존적이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 글자 읽고 쓰고 가 완벽하지 않아 많이 읽고 써야 하는 활동이 나오면 의존적입니다.

친구들과 놀이를 하고 주도하는 것은 좋아하고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은 좋아합니다.

새로운 곳에 가서 친구를 사귀는 것도 주도적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밥 먹는 것을 어려워하고 도와주기를 원합니다.

기본생활에서도 밥 먹기는 혼자 하기 싫지만 씻는 것은 혼자 하고 싶어 합니다.

이렇게 의존적인 부분이 전반적인 부분에서 다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아이를 파악하여 지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3. 생각보다 자신의 능력이 더 좋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는 글자 읽기를 잘하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지만 스스로 책 읽기를 한 적이 별로 없어서 자신이 글자 읽기를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짧은 문장을 스스로 읽고 내용을 파악해 보는 것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스스로 읽어야 하고 제가 손으로 짚어주지 않고 내용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때는 글자를 잘못 읽어도 수정해주지 않고 오로지 아이의 능력으로만 마무리할 수 있게 합니다.

이렇게 시도하니 아이가 조금씩 자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4. 아이가 주도하여 잘할 수 있는 것을 자주 한다.

저는 늘 어려운 것만 저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얼마든 혼자 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가 주도하여 잘하는 모습을 부모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은 늘 어려운 걸로 가득 차 있다면 의존적인 성향이 계속 더 심해질 것 같아 당분간은 아이가 원하는 것과 병행하여 지도하려 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할 때는 자연스럽게 아이가 주도하게 될 것이고, 아이의 주도대로 부모가 따라가 주면서 아이를 지지해 주고 아이의 방식에 컨트롤당해보는 것도 아이에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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