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에게 필요한 것, 필요한 경비 - 워킹맘이 되며 알아야 할 것
24시간을 분으로 나눠 사용해도 모자란 워킹맘의 삶, 그 삶에 뛰어든 지 4년 차입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1달 전까지 일을 했고, 한 달 정도 쉰 후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를 낳은 후 다행히 유아휴직을 오래 사용할 수 있어 19개월을 쉰 후 아이가 20개월 되는 달에 복직을 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단지 내 시립 어린이집에 대기를 걸어 두었고 3세 반이 시작되는 3월에 연락을 받아 등록했습니다.
늦은 생일이라 3세 반이어도 15개월 되는 영아였지만 아이는 잘 적응해 주었고, 어린이집을 편안하게 다니는 9월 가을에 복직을 하였습니다.
6개월은 직접 일찍 데려가며 적응시킬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그때는 코로나 시국이라 한창 심할 때에 아이를 바이러스로 보호하며 편하게 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1. 하원 돌보미 선생님 선택하기
복직을 할 때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하원 후 돌보미 선생님을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의 어린이집은 7시 30분까지 하는 곳이나 실제 아이들은 5시만 되어도 대부분 하원을 하기에 아이 혼자 늦게까지 둘 수는 없었습니다.
또 저는 퇴근이 7시가 넘어야 하고 남편도 비슷한 상황이라 하원 돌보미 선생님 선택은 필수였습니다.
지역 내 맘카페에 공고를 내어 몇 분의 면접을 보았지만 비용을 많이 부르시거나 갑자기 일정이 변경되어 파기를 하시면서 구인이 어려웠고, 그 와중에 아이 돌봄 서비스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 돌봄 서비스>
아이돌봄 서비스는 나라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돌보미 선생님을 매칭해 주고 직접 선별도 하며 교육도 하는 곳이라 믿음직스러웠습니다.
돌봄 선생님을 구인하면서 모르는 분을 저희 집에 모시며 과연 괜찮은 분이실까, 아이를 데리고 도망가시진 않겠지.. 이런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이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돌보미 선생님의 신원은 보장될 테니 그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또한 비용도 21년 당시 시급으로 15000원을 부르는 분들이 많았는데, 약 10000원 정도의 정찰제로 운영되는 곳이라 금액적인 부분도 효율적이었습니다.
(2024년 시급: 11,080원, 아이 돌봄 서비스는 가구의 소득에 따라 돌보미 비용을 지원합니다. 서비스를 이용하실 계획이시라면 소득 판정을 받은 후 신청하세요. 자세한 건 센터에서 알려주십니다.)
돌보미 선생님 매칭은 오래 걸리는 편이어서 복직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미리 신청하셔서 기다리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도 한 달씩은 꼬박 기다렸는데 이 정도면 빠르게 잘 매칭이 된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 오셨던 선생님은 6개월 정도 계셨는데 제가 부탁드리는 것을 칼 같이 지켜주시며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사정으로 그만두시면서 두 번째 선생님이 매칭되었고 그분이 아직까지 아이를 돌보아 주고 계십니다.
지금의 선생님은 가족처럼 아이를 돌보아 주시고 아이가 아플 때마다 시간을 내어 정해진 시간 이외에도 와주셔서 제가 정말 편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돌봄 선생님을 결정하실 때 아플 때 시간을 내어 주실 수 있는 분이신지 체크해 보세요.
돌봄 선생님을 잘 만나는 건 워킹맘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것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2. 반찬 배달 신청하기
저는 요리를 잘하지 못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못하는 실력에도 복직 전 까지는 아이의 음식은 직접 좋은 재료로 요리를 하여 먹였는데, 일을 하게 되며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선택해야 했습니다. 남는 시간에 아이와 시간을 더 보낼 것인지, 음식을 만들 것인지..
저는 전자를 선택했고 음식은 반찬배달로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떤 결정이든 엄마의 가치관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가끔 친정어머니는 배달시킨 음식을 아이에게 주는 것을 안타까워하시지만 메뉴를 골고루 넣어주려 노력하기 때문에 괜찮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교류가 중요한 저희 아이에게는 함께 있는 시간이 더 중요할 거라 생각합니다.
3. 퇴근 후에는 온전히 아이와 함께
퇴근을 해서 집에 오면 7시입니다.
오자마자 저녁을 먹으면 7시 30분, 제가 저녁을 먹는 30분 동안 아이가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했으면 해서 패드 학습지를 일찍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다행히 패드학습지를 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재밌게 했고, 저는 마음 편히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학습지를 하거나, 교구활동을 하는 등 그때그때 생각나는 활동들을 30분-1시간 정도 함께 하였고 씻은 후에는 책도 5권은 꼭 읽어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6살이 된 지금은, 제가 저녁 먹는 시간에는 유치원 영어 복습을 하고 책은 길어져서 5권까지는 못 읽고 2-3권 정도 읽고 잠자리에 듭니다.
아이가 잘 때까지는 제 시간은 없다 생각하고 할 일들을 함께 합니다.
4. 워킹맘의 위기는 아이가 아플 때 - 6세까지만 참자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가 워킹맘에게는 가장 큰 위기입니다.
저는 돌봄 선생님이 급하게 와주셔서 아이를 맡길 수 있어 훨씬 수월하였지만, 병원을 데리고 가야 하는 건 제 몫이었기에 그것 또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국, 코로나 끝난 직후 이 시기와 맞물려 병원은 늘 대기가 길었고 열이 많이 나서 아침 일찍 진료를 보려면 새벽에 가서 줄을 서야 하기도 하였습니다.
병원 갈 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고려하여 정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는데, 6살이 되고 나니 확실히 덜 아픕니다.
올해는 고열로 갑자기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아야 하거나, 돌봄 선생님을 갑자기 불러야 하거나, 병원에 새벽에 줄 서야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보면 보통 6세 정도면 아픈 것에서는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5. 워킹맘이라서 쓰는 비용
아이 돌봄 서비스 비용
일반 등급 비용으로 계산을 하면 시급이 11,080원입니다.
하루에 4시-7시 이용한다면 11,080x3=33,240원입니다.
33,240원을 한 달 22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약 74만 원입니다.
반찬 배달료
저는 하루에 17,000원 이곳으로 결정하여 배달받고 있고, 일주일에 3번 받는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약 22만 원 정도입니다.
학습패드 사용료
저는 워킹맘이라서 패드 학습지를 일찍 시작해서 그 비용이 약 10만 원이었습니다.(지금은 해지상태)
이 모든 비용을 합하면 74만 원+22만 원+10만 원=약 106만 원입니다.
그 외 비용
그리고 워킹맘이라서 나도 모르게 나가는 금액(외식비용, 자기 관리비용, 사교육 등)도 고려하면 약 100만 원은 더 들어가는 걸로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워킹맘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00만 원은 버는 직장에 있어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사실, 저처럼 아이 돌봄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종일반을 활용한다면 금액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종일반 활용이 가능하다면 100만 원 정도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이가 아플 때 일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숱하게 많았지만 이제 아프지 않기 시작하여 잘 버텼다 생각합니다.
학교에 들어갈 때 또다시 고비가 오겠지만 일단 잘 버텨보려고 합니다.
저와 같은 워킹맘분들, 예비 워킹맘 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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