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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아이(만4세)와 세부여행가기-추천이유

tosiri12 2024. 7. 11.
2024년 2월, 작년에 이어 아이와 함께 두 번째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24.07.09 - [가족여행] - 4세 아이(세 돌)와 싱가포르 다녀오기-비추천 이유

 

4세 아이(세 돌)와 싱가포르 다녀오기-비추천 이유

23년 2월,  아이와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1월 생인 아이는 세돌이 지난 지 얼마 안 됐었고, 해외근무를 하는 남편과 만나기 위해 여행을 계획했던 거라 혼자 아이와 출국을 해야 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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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세가 막 지난 아이와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온 후, 우리 아이의 성향에는 물놀이를 충분히 할 수 있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싱가포르 여행에서 관광위주로 스케줄을 짰다가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앞 글 참고)

 

 

 

그래서 휴양지 위주로 살펴봤고, 해외에 있는 아이 아빠와 만나기도 편한 곳을 고려하여 필리핀 세부로 결정했습니다.

 

1. 준비물 - 물놀이 준비물 포함

1년전 여행 경험이 있어서 조금 더 준비하기는 수월했습니다.

다만 1년 전에는 물놀이 용품을 거의 챙기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물놀이를 중점으로 염두에 두고 가는 거라 물놀이 용품을 꼼꼼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짐도 많고 부피도 컸습니다.

더운 나라에 갈거라 입을 옷을 최대한 가볍게 줄여서 캐리어 2개로 압축했습니다.

26인치 캐리어는 물놀이와 관련된 것들로 채우고, 20인치 캐리어에는 입을 옷 등 생활에 필요한 것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구명조끼보다 암링튜브를 좋아하여 구명조끼는 따로 챙기지 않았는데 수영장, 바다에서 암링튜브만으로도 충분히 잘 놀다 올 수 있었습니다.

 

스노클링을 할거라서 스노쿨링 장비도 따로 준비했는데 어른 장비는 업체에서 깨끗한 걸로 준비해주셔서 준비 안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아이 장비는 가져가야 하는데요, 저희는 아기상어 풀 페이스 스노쿨링 마스크를 준비했는데 물이 자꾸 안으로 새어 들어와서 불편했습니다. 

아이와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요, 물이 새지 않는 제품으로 꼼꼼히 확인해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2. 비행기 - 진에어

1년 전엔 국적기를 타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아이가 좀 크기도 했고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기에 진에어로 예약을 했습니다.

 

진에어 기내

 

성수기라 진에어도 비싼 편이었고 예전 아시아나 싱가포르 요금이 100만 원인데 비해 진에어 세부 요금은 120 만원에 결제했습니다.(자리 지정포함, 기내식 불포함)

아시아나는 두 좌석씩 있어서 아이와 둘이 타기 편했는데, 진에어는 세 좌석씩 붙어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와 타는 거라 복도 쪽 2 좌석을 선택했는데 창가 쪽에 모르는 분이 앉으셔서 다소 불편하게 갔습니다.

자리도 좁고 아이가 자꾸 움직여서 창가쪽에 앉은 분을 자꾸 치게 되더라고요.ㅠㅠ

아이를 제지하면서 가기에 힘들었습니다. 

세 가족이 함께 타면 편할 것 같기도 하나 좌석이 매우 좁습니다.

올 때는 다행히 세 좌석 중 한 좌석이 비어서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3. 숙소 - 제이파크

숙소는 아이들이 많이 간다는 제이파크로 결정했습니다.

제이파크가 낡았다는 소문에 샹그릴라로 갈까 고민했지만 저희는 물놀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는지라 물놀이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제이파크로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대명리조크 같다고 하셨는데 딱 그 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도 한깔끔 하는 성격이나 이 정도면 만족했습니다.

벌레 없었고, 눈에 띄게 더러운 곳 없었으며, 지내는 동안 피부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기에 괜찮았습니다.

 

 

제이파크에서 가장 좋아했던 미끄럼틀

 

물놀이 시설은 6세 아이가 놀기에 너무 좋았고 미끄럼틀을 수도 없이 탔습니다.

미끄럼틀이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잘 준비가 되어 있어서 아이 수준의 미끄럼틀을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세부 날씨가 생각보다 쨍쨍하거나 맑지 않아서 물놀이 때 춥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혹시 몰라 스윔슈트를 준비해 갔는데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제이파크 앞은 번화하고 상가가 있다고 해서 저는 큰 쇼핑몰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건 아니고요.ㅋㅋㅋ

약간 큰 슈퍼가 있고 음식점들이 붙어 있는 정도입니다.

샹그릴라 앞은 휑하고 제이파크 앞은 번화해서 결정한 분들도 계시던데 제 생각에는 그것 때문에 제이파크를 선택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4. 호핑 - 한바다 호핑 (고래 상어 관광 고민 후기)

세부에 가면 호핑은 기본으로 많이 하십니다.

저희는 호핑만 할지, 고래상어를 보러 갈지 고민을 매우 많이 했습니다.

아이가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고래상어를 꼭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고래상어를 보러 가는 길도 험난하고 수영을 못하는 아이가 큰 고래상어가 나타났을 때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 포기했습니다.

실제 후기를 찾아보니 유아들에게는 비추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호핑만 해야겠다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국에서 호핑 업체는 결정하고 예약까지 끝내고 갔습니다.

호핑업체 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수영 못하는 아이를 전담해 주시는 분이 있으신지, 아이가 스노클링을 할 수 있을지였습니다.

고민 끝에 선택한 곳은 한바다 호핑이었고 결과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상담 때부터 제가 많은 것을 질문했는데 성의껏 모든 질문에 대답해 주셨고, 아이에 대한 케어도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또 아이가 하루종일 호핑을 하기엔 힘들거라 생각해서 반나절 코스만 하고 싶었는데 그것 또한 가능해서 바로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3명당 2명의 스텝이 도움을 주셔서 수영을 잘하는 아이 아빠는 혼자 다녔지만, 저와 아이는 스텝 한 분씩 붙잡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전담해 주셨던 스텝(아부)은 아이를 너무 예뻐해 주셨고 아이를 안고 바다를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스노클링 시간에 아이에 대한 걱정을 놓을 수가 있었고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잘 끌어주신 덕분에 아이는 무서워하지 않고 그 시간을 즐겼으며 끝나는 시간을 아쉬워하였습니다.

 

 

스텝분들과 줄낚시

 

스노클링 외에 줄낚시도 했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했습니다. 

스텝분이 불가사리를 주워 주셨는데 아이가 계속 들고 다니며 신기해하더라고요.

 

저희 일정 중에 제일 잘한 일이 호핑이었습니다.

 

5. 세부 사파리 방문 후기

아이가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세부 사파리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다만 세부 사파리가 멀기 때문에 낭비되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 고민했습니다.

 

저희는 빠듯한 일정에도 세부사파리를 가기로 결정했고 미리 벤을 예약했습니다.

공항에서 택시 타실 때 세부 사파리 가실 거라고 얘기하시면 그 기사님과 협의하여 가기도 하고, 소개도 시켜주신다 들었습니다. 

저희는 앱으로 예약해서 진행했고, 예약한 벤이 숙소로 데리러 와서 사파리로 데려다주고 약속한 시간에 데리러 와서 숙소까지 데려다주십니다.

 

가는 길은 멀었고 가다 보니 휴대폰 인터넷도 끊기고 통화 불가 지역에 진입하게 되어 무섭기도 하였습니다.

통화 불가 지역인 산속에도 사람들은 많이 살고 있었고 어딜 가나 사람이 많다는 것이 제일 신기했습니다.

 

 

세부 사파리에서 볼 수 있는 앵무새쇼 - 참여할 수 있는 코너에 당첨된 아이(가장 즐거웠던 순간)

 

세부 사파리는 규모가 커서 걸어 다니기는 힘들었고 자동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데, 저희는 유모차를 들고 가서 그런지 힘들더라고요.

날씨도 덥고 많이 걸어야 해서 다시 간다면 안 갈 것 같아요.

동물도 많이 있었으나 힘들어서 제대로 못 봤습니다.ㅠㅠ

서울 대공원에도 동물 많으니 굳이 여기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하지만 이색적인 부분도 있기에 일정이 넉넉하면 한번 다녀오세요.^^

 

기억에 남는 것만 추려서 적어보았습니다.

저희 아이와 비슷한 성향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만한 세부여행일 것입니다.

 

 

*내돈 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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