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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아이(세 돌)와 싱가포르 여행 비추천 이유

tosiri12 2024. 7. 9.
23년 2월,  아이와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1월 생인 아이는 세돌이 지난 지 얼마 안 됐었고, 해외근무를 하는 남편과 만나기 위해 여행을 계획했던 거라 혼자 아이와 출국을 해야 했습니다.

그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인 시절이었기에 좀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았고, 과연 어린아이와 혼자 나갈 수 있을까?, 나가서 괜히 바이러스를 옮아 오면 어떡하지? 등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 가장 좋았던 곳

 

하지만 싱가포르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고, 아이 아빠와 만나는 것도 중요했기 때문에 강행했습니다.

 

아이를 데려가기 때문에 확실하게 준비를 하고 싶었고, 싱가폴 사랑 카페에 가입을 해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일단 먼저 해야할 일은, 비행기표 끊기와 숙소 정하기!

아시아나 - 좁은 편이나 아이가 앉기에는 괜찮았음, 2좌석으로 되어 있어 아이와 단 둘이 가는 여행에서는 3좌석보다 좋았음

어린아이를 데리고 혼자 가는 거라 국적기를 타고 싶었는데, 그때당시 아시아나 특가가 떠서 아이와 저 왕복 비행기표를 100만 원에 끊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는 밤 도착이었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더 클랜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두 곳으로 정하고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맛집, 쇼핑, 가볼만한 곳 등 하루씩, 시간별로 일정을 짜서 갔지만 결론은 <제대로 한 게 별로 없다.>입니다.

 

유모차와 지쳐버린 남편

 

4세 유아와 싱가포르 여행 비추천 이유

1. 유모차와 함께 하는 여행

싱가포르는 걸어 다닐 곳이 많습니다. 도시를 여행하는 거라 여기저기 걸어 다니며 관광해야 하는데 세돌 지난 아이는 잘 걷지 않으려 하고, 걷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유모차는 필수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관광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지치더라고요. 날씨가 후덥지근하기에 땀을 범벅으로 흘리며 유모차를 끌고 다녔습니다.

 

 

이정도의 비가 자주 내렸음

 

2. 비가 자주 내린 2월 여행

2월은 우기가 아니라고 들었는데 비가 굉장히 자주 왔습니다. 물론 복불복이라고는 하나 싱가포르 날씨가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다녀야 하는데 비가 자주 오니 당황스러웠고, 다행히 바람막이 커버를 들고 가서 유용하게 썼습니다. 만약 저희처럼 유모차 가져가셔야 한다면 방수커버는 필수입니다.

 

물이 너무 좋은 아이

3. 물놀이가 좋은 세돌 아이

저희 아이는 성향상 관광하는 것보다 바다나 수영장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준비해서 관광지로 나가려 하면 호텔 수영장에서 놀고 싶다고 우겨서 일정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호텔 수영장에만 있을 거면 뭐 하러 외국을 나왔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울며 잠든 아이

 

4. 밤마다 집에 가고 싶다고 우는 세돌 아이

코로나 시국을 지나온 아이는, 이때까지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잠을 자 본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밤마다 집에는 언제 가냐고 울었고 안아서 재워야 했습니다. 

 

5. 생각보다 힘든 센토사 섬 들어가기

막연히 센토사 섬은 한번 가보고 싶었고 섬에 위치하는 샹그릴라 호텔은 아이를 데려가기에 좋은 호텔로 유명하기에 이곳으로 숙소를 결정했습니다.

 

센토사 섬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너무 가고 싶었으나 저희 아이와는 갈 수 없다는 걸 일찍이 깨닫고 포기했지만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분들이라면 샹그릴라 호텔->유니버설 일정으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숙소를 한번 이동하는 스케줄이었고(더 클랜->샹그릴라), 그날 아침 일찍 싱가포르 동물원에 가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짐을 미리 그랩으로 샹그릴라 호텔에 부쳤습니다.(그랩 불러서 부탁하면 옮겨주십니다.)

싱가포르 지하철-우리나라 지하철과 비슷하나 약간 작은 편

싱가포르 동물원에서 일정을 마친 시간이 퇴근시간 즈음이라 우리는 길이 막힐 것을 고려하여 지하철을 타보기로 결정했고 이때부터 저희의 고난은 시작됩니다.

지하철로 저희 목적지까지 갈 수는 없었고 센토사 섬에 들어가려면 버스나 택시를 갈아타야 했습니다.

그래서 센토사섬에 들어갈 수 있는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와서 내렸고, 갈아탈 이동수단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갈아타는 곳을 잘 찾지 못했고 비가 오는 날씨에 유모차를 끌고 갈아타는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좁은 길을 왔다 갔다 하며 탈진상태였고 드디어 찾은 버스정류장에서는 목적지까지 갈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랩은 섬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꺼리는지 잡히지 않았고 택시들도 큰 금액을 불렀습니다.

결국 저희는 택시와 협상을 하여 5만 원에 센토사 섬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거리가 먼 줄 알았는데 10-15분 정도에 도착해서 깜짝 놀랐습니다.ㅠㅠ 

 

그렇게 샹그릴라에 힘들게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다 보니 벽면에 샹그릴라 셔틀버스 시간이 적혀있었습니다.

확인해 본 결과 저희가 택시를 탄 곳에서 탈 수 있는 셔틀버스가 있었습니다.ㅠㅠ

샹그릴라 호텔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셔틀버스 꼭 기억하시고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센토사섬에 들어가실 분들도 미리 이동수단 확인하셔서 움직이시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라이언 물 먹는 포즈 대 실패-협조하지 않는 아이

이렇게 고생한 이후로 1년 뒤 네 돌 정도에는, 물놀이를 좋아하는 특성에 맞춰 세부에 다녀왔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특성을 고려하여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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