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과 끈기, 인내심이 약한 아이, 놀이치료를 해야할까?
지난주에 지능 검사를 했던 5세 남자아이, 참을성이 유독 약했던 아이는
천천히 검사자의 지시를 듣고 수행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집중이 많이 요구되는 과제에서는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였고, 갖고 있는 능력에 비해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약해 안타까웠습니다.
상담 시 어머니께서는 유치원에서도 참을성이 약해 친구들, 선생님과 트러블이 있다고 하셨고 컨디션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매번 유치원에서 아이의 부정적 행동으로 전화를 받아 지친 어머니는 아이가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놀이치료를 받으면 더 빨리 나아질지 질문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놀이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까요?
집중력과 끈기, 인내심이 약한 아이, 놀이치료를 고려할 때 체크할 것
1. 지능검사를 통해 작업기억과 처리속도 지표가 평균 이하인지 점검한다.
앞서 언급한 아이는 작업기억과 처리속도 지표의 점수가 평균범주에 속해있었습니다.
작업기억과 처리속도 지표는 주의집중과 인내심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이며 또래와 비교하여 어느 정도인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에 속해 있다 하더라도 다른 능력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점수라면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집중력과 인내심 훈련을 해 줄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 점검한다.
집중력과 인내심도 훈련을 통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아래를 클릭하시면 집중력 기르기에 좋은 놀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24.07.23 - [육아] - 6세 유아 집중력 기르기 좋은 놀이 추천 - 주의력 약한 아이에게 도움 되는 놀이
이러한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께서 시간적 여유도 있어야 하고 정돈된 집안 분위기도 필요합니다.
부모님께서 조용한 가운데 이러한 활동을 신경 써주시기 어렵다고 느끼신다면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집중력 훈련을 했는데도 좋아지지 않는지 점검한다.
집중력 훈련을 하면서 신경을 썼는데도 전혀 좋아지지 않는다면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능은 괜찮지만 집중이 되지 않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면밀히 검사하여서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사회적 이해도가 약한지 점검한다.
웩슬러 지능검사에서는 '이해'라는 소검사가 있어서 아이의 사회적 이해도를 어느 정도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검사를 하지 않고도 평소에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질문하셔서 아이가 알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왜 길을 건널 때 신호등이 있을까? 왜 친구와 싸우고 화해를 해야 할까? 왜 버스가 있을까? 등
사회나 관계에 대한 이해가 약한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한 상황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에 예민해져서 공격성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해지고 불안감은 주의력 저하, 친구, 선생님과의 불화로 이어집니다.
사회적인 이해도가 약한 친구들은 이 부분부터 해결하며 주의력 훈련을 해주셔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주의력 훈련만 해도 괜찮습니다.
사회적 이해도, 주의력이 모두 평균 이하라면 기관에 도움을 받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5. 언어능력이 괜찮은지 점검한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상대방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도 정확한 표현을 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요구를 잘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구가 자주 거절당한다고 생각된다면 끈기, 인내심이 약해지고 공격성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언어가 트이지 않은 영아들의 세계는 정글 같다고 합니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물고 할퀴며 몸으로 표현하거나 울음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언어가 트이면서 몸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자신의 의사가 전달되기 때문에 나아집니다.
유아기에 들어간 아이들은 영아들만큼 듣고 이해하는 부분이 약한 것은 아니나 또래와 비교하여 약하다면 다른 방식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평균의 능력이 되는지 점검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앞서 언급한 유아의 어머니는 기관에 도움을 받아 빨리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검사를 해야 하고 정상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꺼려지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 유아는 사회적 이해도가 우수하고, 언어능력이 평균 이상이며, 작업기억 처리속도 지표의 점수가 평균이었습니다.
또한 어머니께서 시간적 여유가 있으셨기 때문에 가정에서 먼저 돌보아주실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언어치료를 경험해 보았던 제 입장으로는 걱정이 된다면 센터방문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아이는 30개월에 말이 트였고, 28개월쯤 언어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언어검사를 받고 기록에 남기지 않고 학원 다니듯이 다녔고, 한두 달 만에 좋아지며 말이 트였습니다.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은 아이에게 절대 나쁜 과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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