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상담 현장에서 부모님들께 자주 듣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아이는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전혀 얘기하지 않아요”*라는 질문입니다.
반면 저희 집 6세 아이는 유치원 일상을 마치 CCTV처럼 너무 상세하게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사실 몰라도 될 법한 소소한 일까지 전부 전달하다 보니, 가끔은 선생님께 사실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이 또한 쉽지 않음을 느끼곤 합니다.
현직 아동 지능검사 전문가이자 엄마의 시선으로,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지 않는 아이들의 6가지 대표적인 원인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인지적 기억력이 약한 경우
종합 지능검사를 진행해 보면 또래에 비해 기억력(작업기억 등) 지표가 다소 약하게 나타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실제로 유치원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머릿속에 잘 남아있지 않아서 정말 할 말이 없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장기 기억이나 단기 기억이 또래보다 천천히 발달하는 경우, 지나간 일상을 되짚어 상상하고 말로 표현하는 과정 자체를 어렵게 느낍니다.
2. 주의집중력이 부족한 경우
유치원에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거나 친구들과 놀이를 할 때, 상황에 온전히 몰입해야 그 경험이 기억으로 저장됩니다.
하지만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생각을 했거나, 산만하게 동선만 어지럽게 움직였다면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기억의 조각을 찾기 어렵습니다.
결국 하루 동안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 정리되지 않아 질문을 받아도 대답하기 힘들어합니다.
3. 질문의 요점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부모님께서 일상적으로 던지시는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어?”*라는 질문은 아이 입장에서 너무 넓고 광범위한 질문입니다.
생각을 잘 정리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범위를 좁혀 대답하지만, 사고의 요점을 잘 잡지 못하는 아이들은 질문을 받는 순간 막막함을 느낍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결국 “몰라”, “그냥 놀았어”라고 대답을 회피하게 됩니다.

4. 부모님의 부정적인 피드백 경험 누적
아이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을 때, 부모님이 어떤 반응을 보이셨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너는 왜 친구한테 그렇게 말했어?”
- “친구랑 싸우면 어떡해, 네가 잘못했네.”
- “오늘도 수업 시간에 돌아다닌 거야?”
이처럼 비판이나 훈육 위주의 반응을 자주 경험한 아이는 “말하면 또 혼나겠지?” 하는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말하기를 망설이고 입을 닫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이의 언어 표현력과 추론 능력 발달에도 아쉬운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5. 전반적인 언어 표현 능력이 약한 경우
원래 성향 자체가 말수가 적거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구성해 내는 표현 언어 능력이 약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타인과의 대화나 말하기 자체를 즐기지 않는 편이라면, 유치원이라는 다채로운 공간에서 있었던 긴 일과를 설명하는 것은 아이에게 큰 과제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6. 주변 환경 및 또래 관계에 관심이 적은 경우
주변 친구나 선생님과의 관계에 큰 흥미가 없고, 오직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활동만 고집하다 오는 아이들도 이야기 거리가 부족합니다.
친구와 상호작용을 나누고, 선생님이 이끄는 수업에 즐겁게 참여하는 과정이 있어야 기억에 깊게 남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마음을 열지 않고 혼자만의 놀이에만 빠져 있었다면, 자연스럽게 부모님께 전달할 일상의 에피소드도 적어지게 됩니다.
💡 현직 상담사의 한마디
우리 아이가 유치원 일을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작정 답답해하거나 다그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말을 아끼는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유치원 일상을 말하지 않는 아이들의 입을 자연스럽게 열어주는 실전 가정 지도법에 대해 상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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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유치원 일상을 말하지 않는 아이, 가정과 기관에서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현직 아동 상담사가 들려주는 회상 놀이, 구체적 질문법 등 6가지 실전 지도 솔루션을 아래 글에서 클릭해서 바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