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영어유치원 1년차 한달 후기 1-영어유치원을 보내지 않았던 이유

"왜 영유 안 보내요?"

"7세면 영유 가야지요."

"우리는 영유 보내기로 했어요."

 

저희 아이는 한국나이로 7세이고, 6세 말부터 제가 제일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사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저는, 영유에 대해 계속 고민해 왔고 아이가 5세가 될 때 설명회 참석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보내지 않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영유에 보내지 않았던 이유

1. 늦은 생일이다.

영유에서 하는 활동들이 아이의 발달에 맞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2. 1등을 좋아한다.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한 저희 아이는 1등, 100점을 좋아합니다.

틀리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맞고 틀리고 가 없는 편안한 학습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었습니다.

 

3. 시각이 약하다.

시각 주의력이 약한 편이라, 알파벳 익히고 단어 외우는 활동 등을 잘 못할 거라 예상했습니다.

아이가 가진 약한 능력을 부각하면서 영유에 다닌다면 아이가 힘들어할 것 같았습니다.

4. 한국어가 중요하다.

요즘 아이들 0개 국어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제가 검사를 해보면 한국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한국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5.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어린아이에게 이만한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엄마 욕심 같은 느낌이랄까..

앞으로 아이에게 들어갈 비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 벌써부터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6. 놀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아기 때는 놀이를 통해 사고력이 확장이 됩니다.

일반유치원에서는 주제중심 자유놀이를 통해 사고의 확장을 돕습니다.

세상을 수동적으로 알아가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놀이를 통해 알아가길 원했고 탐구심이 강한 아이로 자라나길 바랐습니다.

 

일반 유치원에서 즐거운 모습

7. 현 유치원에 만족도가 높다.

5세 때 고르고 골라 보낸 유치원, 선생님, 원장님 등 다 좋았습니다.

프로그램도 좋았고 문제행동에 대한 선생님의 대처방식도 전문적이었습니다.

일반 유치원이지만 영어선생님이 상주해 계셨고, 영어시간도 거의 매일 30분~1시간씩, 그레이프 시드, 파닉스 수업을 하였습니다.

주제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며 그 주제에 대해 많은 걸 생각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알차다고 느껴졌고, 아이도 5,6세 다니며 유치원을 편안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영유에 보내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신도시 특성상 주변에 영유를 보내는 엄마들이 많고, 왜 보내지 않느냐는 얘기들을 들으며 반감도 생겼습니다.

남들 다 보낸다고 보내야 하나, 각자 사정상 특성상 알아서 하는 거지, 이렇게 비싼 비용을 내야 하는데 다 부자인가?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뒤처지는듯한 기분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심한 것은 영유 오후 애프터 반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유치원을 3년 보내고 졸업시키며 안정감을 유지하고, 영어학원을 보내며 부족한 영어를 채워주어야겠다고 결심했고 등록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2월의 어느 날,

남편의 해외근무가 확정이 되며 해외이주를 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해외이주를 하지 않더라도 가능성이 있으니 아이의 영어 발화를 준비시키자는 것에 합의를 보았고, 바로 학원으로 등록한 영어유치원에 오전반으로 상담을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6,7세인데 영어유치원 상담을 가는 건, 실제 보낼 것을 확정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갈지 말지 망설이면서 상담을 간다면 동시대에 살아가는 친구들의 학습 수준을 보고 마음의 조급함과 걱정이 밀려올 수 있습니다.

 

7세 영어유치원 한 달 후기 나머지 글은 다음 편에서 이어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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