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떨어져 사는 아이 - 아빠 장기 해외 파견 근무의 장점
2021년 12월, 아이가 두 돌이 지났을 무렵 남편은 해외로 파견 근무를 나갔습니다.
해외근무를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건 그해 여름즈음이었습니다.
해외근무를 나가기 위해서는 아이엘츠 시험을 봐서 일정 점수가 나와야 했고 임원 면접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도전해 보라고 했고 10월 즈음 아이엘츠 점수를 만들어 왔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면접이 쉬울 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고, 그 생각을 뒤집으며 11월에 최종 합격 통보서를 가져왔습니다.
합격 통보서를 가져온 것도 놀랄 일이었지만, 출발이 12월이라는 건 더 놀라 뒤집어질 일이었습니다.
한 달 뒤라...
저는 워킹맘이고 아이는 두 돌 쟁이였습니다.
과연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친정어머니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겠다고 지원을 해주셔서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근무를 나갈 때는 2년 정도로 생각하고 나갔으나 생각보다 길어져서 약 3년 정도 있게 되었고 10월이면 영구귀국합니다.
3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아빠의 장기 부재의 장, 단점을 적어보려 합니다.
아빠의 장기 해외 파견 근무로 인해 떨어져 사는 아이 - 장점
1. 오로지 아이를 위한 주말 스케줄을 계획하게 된다.
아빠가 있었다면 주말에 쇼핑도 가고, 카페도 가는 등 어른들의 휴식을 위한 스케줄도 자주 계획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계획 없이 주말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랑 둘이 있다 보니 아이 위주로 스케줄을 짜게 되었고, 주말에 외롭지 않게 하려고 더 철저하게 계획을 했습니다. 한 달의 계획표를 미리 짰고 교육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것들로 알아보고 예약을 했습니다.
덕분에 아이는 4세 때 이미 벼배기, 사과 따기, 포도 따기, 딸기 따기 등 계절활동을 다 경험했고 근처 미술관, 박물관은 몇 번씩 방문했습니다.
5세가 되면서 보호자와 분리하여 받는 교육프로그램이 가능한 곳이 많아져 편해지기도 하였습니다.
2. 비용이 절감된다.
체험비, 식비, 디저트 비용 등 1인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됩니다. 또한 아이와 둘이 카페 같은 곳은 잘 가지 않게 되기 때문에 식비, 체험료 위주로 소비를 해서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3. 아이에게 더 몰입하게 된다.
가정에서도 아이와 둘이 있다 보니 아이의 교육에 더 신경 쓰게 되고 시간을 온전히 아이에게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구 활동이나 학습지 등 시간이 될 때마다 시켰고, 책도 자기 전 5권은 읽어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아빠가 있으면 그런 일들을 미루게 되고 노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제가 혼자 아이를 케어하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책임감 있게 돌보게 되었습니다.
4. 조용한 밤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가 자고 나면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보고 싶은 TV도 보고 운동도 하는 등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5. 집이 깨끗하다.
아이가 어지럽힌 것만 정리하면 제가 예상하는 집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빠의 장기 해외 파견근무로 인해 떨어져 사는 아이의 단점,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다음글에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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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 [육아] - 아빠와 떨어져 사는 아이 - 아빠 장기 해외 파견근무의 단점 및 고려해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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